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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은 늘 사이클을 그린다. 올라가는 때가 있으면 반드시 추락하는 때가 있다. 세월이 흐르며 서서히 안정되어 가지만, 20~30대 직장인에게 감정 기복은 편차가 큰 편이다. 이를 제대로 다스리는 일은 업무 성과, 행복, 비용과 관련해 무척 중요하다.
입사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기적으로 격렬한 감정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테면 입사 3년, 6년, 9년의 터울을 두고 깊은 슬럼프에 빠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닥치면 자신도 어찌할 줄 모르는 심한 동요가 시작된다. 모든 것이 시들해져 의미를 찾을 수 없고 툭하면 직장을 옮기고 싶다는 충동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런 증세는 사람에 따라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기도 하고 얼토당토하지 않은 선택으로 경력 관리에 큰 타격이 되기도 한다. 이런 위급 상황을 피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평소에 정신없이 내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개 지칠 정도로 자신을 몰아붙일 때 이러한 심적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지치지 않도록 업무의 강도를 조절하고 동시에 짬짬이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일이 필요하다. 아무리 분주한 생활이라도 늘 방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어느 곳을 향해 가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면 슬럼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일정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면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슬럼프의 빈도나 강도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항상 무리 속에서 지내야 하지만 간간이 그들과 일정한 간격을 두는 시간도 필요하다. 조직과 화합하며 지내야 하지만 이따금 조직과 나 사이에 일정한 방화벽을 두고 재충전할 수 있어야 한다. 목사나 신부, 스님들이 정기적으로 침묵의 시간을 갖듯 스스로 침묵 속에서 생각을 다듬고 성찰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하루, 일주일 그리고 한 달 등의 기간을 정해 삶을 간략히 정리한다면 슬럼프가 오더라도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 끝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럼프가 왔다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사람이란 본래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을 배움이라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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